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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.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? 맨날 혼잣말만 늘어놓다가 누군가가 읽을거라 생각하며 글을 쓰니까 조금 부끄럽네요. 이 블로그 찾아오시는 분들이 계신 거 같아서 글을 씁니다. 요즘 상황이 많이 안 좋죠. 다들 잘 지내고 계셨으면 좋겠어요.

요즘 옛날 생각이 많이 나요. 과거에 얽매여 있지 말자는 생각과 그 때가 너무 좋았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곤 합니다. 좋은 기억이 많아요. 일하다 힘들면 화장실 가서 울다가 관린이 사진 보면서 눈물 닦았던 일, 응원봉 품절 될까봐 애간장 태우면서 줄 서있던 일, 콘서트 오프닝 순간과 눈물을 훔쳤던 마지막 순간. 그리고 절대 잊지 못할 팬미팅 날까지요. 정말 좋은 기억들이라서 힘들 때마다 꺼내서 곱씹어 봐요. 이 기억이 오래오래 닳지 않길 바라면서요.

계정 운영하면서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어요. 저 나름대로 사랑을 돌려드리려 이벤트도 하고 나눔도 하고 그랬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부족했던거 같아 아쉬워요. 더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마음도 들고요. 오프라인으로든 온라인으로든요.

새벽이라 생각나는 일들이 많네요. 제가 제 굿즈 들고 계신 분 만나면 커피라도 사드리려고 비상금 가지고 다닌다는 말을 트윗으로 썼던 거 같은데 정말이었답니다. 아쉽게도 마주친적은 없지만요.

멘션에 답장 못 했던 게 아쉬워요. 구독하시는 분들 피드가 어지러워지지 않을까하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답은 못 드려도 멘션 올 때마다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었어요. 인용알티의 존재를 얼마 전에 알았어요. 인알에도 답장 드렸으면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을 지금와서 하고 있네요. 그래도 저에게 정말 재밌고 행복한 시간으로 남았고 다른 분들께도 그렇길 바라요.

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. 진심으로요. 어디에서 무엇을하든 누굴 좋아하든 응원할게요. 돌고돌아 또 만날 수도 있겠죠?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. 다들 건강하세요. 우리 말랑이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.




2020.09.15 가을의 도입부에서
버블티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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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말정말 혹시나 저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에스크로 와 주세요. 평생 삭제하지 않을거니까요.(마음이 지치는 날이면 항상 읽어본답니다.) 그럼 다들 마스크 잘 쓰시구 건강하세요♡